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10월 22일 6.9% 하락하면서 6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50% 낮아졌다. 차입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본의 기술 투자그룹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대규모로 베팅하는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지 다시 따져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총액도 고점에서 크게 줄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24조7,000억엔(약 1,570억달러)이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 기업에 올랐지만, 현재는 히타치와 리크루트홀딩스에도 뒤처진다. 주가 하락으로 시총 순위와 시장 내 위상 모두 달라진 셈이다.
6월 고점 이후 주가 50% 하락
이번 하락은 AI 관련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시장이 다시 평가하는 시점에 나타났다. 소프트뱅크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며 주목받았지만,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투입 자금에 상응하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22일 하루에만 6.9% 내리며 6월 2일 사상 최고치 이후 누적 하락률이 50%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소프트뱅크의 시총을 빠르게 끌어올렸던 AI 투자 기대가 더 엄격한 시장 검증을 받게 된 것이다. 시총 감소는 주식 자산을 바탕으로 투자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지도 줄일 수 있지만, 실제 영향은 보유 자산의 성과와 자금 조달 구조, 향후 자본 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기술기업 실적에도 우려 지속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AI 투자 열기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높은 자본 지출과 조달 비용이 향후 현금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될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소프트뱅크에 특히 중요하다. 소프트뱅크의 시장 가치가 보유 중인 기술기업 자산과 AI 투자 기대에 밀접하게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AI 관련 자산에 적용하는 밸류에이션을 낮추거나 차입 비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 소프트뱅크 주가는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와 자금 조달 여건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도요타 제쳤던 시총 순위도 하락
소프트뱅크는 한때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 기업이 됐다. 그러나 주가가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시가총액은 현재 약 24조7,000억엔으로 줄었고, 히타치와 리크루트홀딩스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됐다. 시총 순위 변화는 소프트뱅크의 향후 투자 수익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AI 테마 거래가 회사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을 드러낸다.
10월 22일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 사실에 모였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6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는 점과, 높아진 차입 비용이 AI 자본 투자의 수익성을 더욱 엄격하게 따지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기업가치는 AI 자산의 영업 및 시장 성과, 그리고 자금 조달 비용의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